이른바 '별장 성폭력 동영상'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의 출발점이자 핵심 단서입니다.

이 '별장 동영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2013년 3월 이전인, 2012년 말에 당시 경기경찰청장, 지금의 이철규 한국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이 말은 별장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되기 서너달 전에 이미 당시 청와대나 정치권이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밉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10월,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업가 A씨.

A씨는 당시 수사가 미진하자 배후에 윤 씨와 친분이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인을 통해 현직 경찰 고위 간부를 소개받습니다.

그해 초까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현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입니다.

A씨는 이 의원에게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별장 영상을 USB에 직접 담아줬다고 말했고, 검찰 김학의 수사단도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가 확보한 당시 이 의원과 윤 씨 사이의 통화 내용에도 이런 정황이 등장합니다.

이 의원은 A씨 측으로부터 영상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받았다면서, A씨가 이를 통해 김 전 차관을 흔들려 한다고 윤 씨에게 말합니다.

그동안 경찰은 2013년 3월 19일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영상을 처음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박지원, 박영선 의원이 2013년 초에 이미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3월 27일 인사청문회 :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법무장관님께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검찰은 A씨의 진술이 김 전 차관 임명 이전에 '별장 동영상'이 경찰은 물론 정치권과 청와대에 흘러 들어간 경로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A씨를 만나 영상을 본 적은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도 영상 파일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425213937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