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주한미군과 사전 협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무성했었죠.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우리 군 당국은 합의서가 체결되기 수 주일 전부터 주한미군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가 채택되기 6주 전인 8월 초, 국방부 김도균 대북정책관이 주한미군사령부를 찾았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의 수뇌부들을 만나기 위해섭니다.

김 대북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적대행위 중지와 JSA 비무장화 등 군사합의서에 담길 사항을 공개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합의서 내용은 우리 군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극비 사안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브룩스 사령관은 큰 틀에서 합의 내용에 공감한다며, 다만 군사 대비태세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 측은 이후 우리 군 당국과 세부 검증 작업을 벌였고, 이달 18일 최종 검토를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유엔군 사령부는 남북과 군사합의를 함께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비행금지구역' 역시 미국 측은 최종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29일 국정감사 : "한미 간에 협의가 다 조율돼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항공고시보에) 고시가 된겁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 유엔사하고 미측과 긴밀하게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 한반도를 담당하는 미 7공군 측에는 관련 내용이 공유되지 않았고 구간별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행금지구역 안에 있는 한미연합사 기지 '캠프 보니파스'로 헬기를 띄울 때 북측에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은 연합사 측에서 고쳐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81030214958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