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찜질방.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로 소문난 곳답게 이 곳은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일본 여성 고객이 늘면서 얼마 전에는 아예 남성 찜질방을 없앴다.

대신 일본인 전용 락커룸과 데스크를 설치했다. 한국 고객과는 구분되는 색깔과 디자인의 가운과 일회용 속옷도 지급한다. 별도의 출입구와 의상을 제외하면, 일본인 관광객이라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사우나와 찜질방 시설을 한국 고객과 함께 이용한다.





그런데도 요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일본인 관광객 1인 입장료는 무려 8만5천원. 한국 고객 입장료 7천원의 12배가 넘는 금액이다. 찜질방 종업원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면서 붙어 있던 요금표를 아예 떼어버렸다"고 말했다.

주인은 일본인 관광객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대신 1만5천원의 세신(洗身) 서비스 비용을 2천원 할인해준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그보다는 대개 10만원대의 고가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다.

일본 관광객 입국이 늘면서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이 특히 심각하다. 이 곳은 입국 일본 관광객들의 주류인 2,3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이다. 중국 관광객들도 바가지 요금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 관광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데다가, 찜질방을 사실상 숙박 시설로 이용하고 있었다. 찜질방 업계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전문으로 유치하는 찜질방이 구분돼 있다고 본다.

찜질방의 외국인 유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문제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 고객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면서 이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창천동 일본 관광객 전문 찜질방의 경우, 한국 고객들은 아예 세신 서비스를 받기조차 힘들다. "과거에는 2~3개의 세신대를 갖춰두고 세신사가 24시간 대기했지만, 지금은 세신대를 9개로 늘렸다. 반면 세신사는 일본 관광객이 단체로 입장할 때만 출장을 나온다." 이 곳 한 종업원의 전언이다.

목욕업협회를 포함해, 찜찔방과 관련된 각종 협회에서는 바가지 요금 문제에 대해 아예 함구로 일관했다. 다만 관광업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율 효과 덕에 많이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강신겸 교수(관광경영학)는 "이렇게 일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을 때 장기적으로 우리를 제대로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근시안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일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환율 효과가 퇴색하는 데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 탓이 크다고 판단한다.

100엔 당 원화 환율은 지난 3월 1600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최근 1250원대까지 급격하게 추락했다. 엔화 가치가 크게 뛴 데다 유류할증료 덕에 한일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싸진 것, 여기에 동남아의 정정 불안까지 가세해 지난해 말부터 조성됐던 일본인 입국 러시가, 어느 날 갑자기 멈춘다고 해도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명동에선 일본사람한테 떡뽁이 한접시에 5000원받아먹는사람도....

진짜 나라망신 ;;이러지좀맙시다 눈앞에 이익때문에 나라망신 다시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