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 “재보선 참패는 MB정권 심판”

 

[폴리-모노 조사] 친이-친박 내분 20.0%... 진보지지층, ‘반MB연대’ 구축


[폴리뉴스 김기성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09-05-03 19:19:12

 

 

국민 절반이 넘는 64%가 이번 4.29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참패 원인을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규정했다.

<폴리뉴스>가 <모노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156명을 대상으로 ARS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0%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20.0%는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내부분열’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을 찾았다.

이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MB정권 중간심판론’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가 ‘(매우 또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려, ‘잘못된 국정수행’이 ‘재보선을 통한 국민적 심판’으로 연결됐음이 드러났다.(관련기사 참조)

한편,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도 16.0%에 달했다.

20,30,40대 ‘국민적 심판’ 70% 상회... 50,60대와 차별성 보여

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국민적 심판’ 61.1%, ‘내부분열’ 19.6%로, 남성의 ‘국민적 심판’ 67.0%, ‘내부분열’ 20.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상 20대에서 ‘국민적 심판’ 71.6%, ‘내부분열’ 17.6%, 30대, ‘국민적 심판’ 74.9%, ‘내부분열’ 14.8%, 40대, ‘국민적 심판’ 71.1%, ‘내부분열’ 16.5%로 ‘국민적 심판’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반면, 50대에서는 ‘국민적 심판’ 55.2%, ‘내부분열’ 28.2%,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적 심판’ 38.6%, ‘내부분열’ 27.6%로 조사돼, ‘국민적 심판’ 못지않게 당 내 계파갈등인 ‘내부분열’을 재보선 참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19세 이상 20대에서 50대까지 ‘잘 모르겠다’고 원인을 분석치 않은 층은 10% 초반 대에 머물렀으나, 60대 이상 층에서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은 33.7%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진보진영 지지층, ‘반MB연대 현실화’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모든 정당 지지자들이 재보선 참패 원인을 ‘내부분열 보다는 ‘국민적 심판’에서 찾은 가운데,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를 제외한 정당 지지층(민주당 76.6%, 민노당 83.0%, 창조한국당 87.1%, 진보신당 95.4%)에서는 압도적으로 ‘국민적 심판’이라고 답해, 사실상 진보진영 지지층에서는 ‘반MB연대’가 현실화됐음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층(한나라당 37.0%, 선진당 21.6%, 친박연대 38.1%)에서는 한나라당 ‘집안싸움’도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도 76.1%가 ‘국민적 심판’에 동의한 반면, ‘내부분열’이라고 생각한 이는 8.2%에 그쳤다.

호남, ‘국민적 심판’ 76.1% ‘압도적’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국민적 심판’ 60.1%, ‘내부분열’ 22.1%, 무응답이 17.7%로 집계됐고, 영남권에서도 ‘국민적 심판’ 58.6%, ‘내부분열’ 22.7%, 무응답이 19.5%로 조사돼 수도권과 엇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충청권에서는 ‘국민적 심판’ 67.6%, ‘내부분열’ 24.6%로 조사된 가운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응답층은 지역별 최소인 7.8%에 그쳤다.

호남권에서는 ‘내부분열’은 9.8%에 그친 반면, ‘국민적 심판’이 76.1%에 달해 MB 심판론이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 정수성 입당 ‘67.2%’ > 입당 반대 19.2%

4.29 재보선 최고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최후 승자인 무소속 정수성 당선자의 한나라당 입당 관련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6.7%가 ‘입당을 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입당시켜서는 안 된다’고 답한 층은 26.7%,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표시하지 않은 층은 26.6%였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정 당선자를 ‘입당시켜야 된다’고 응답한 층은 67.2%로 ‘입당 반대’ 의견(19.2%)을 무려 48.0%p 차로 압도했다.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비화된 지난 경주 재선거에서 친박 성향의 정수성 당선자는 ‘朴風’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의 총력지원을 받은 친이 핵심 정종복 후보를 격침시키며 ‘박근혜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정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폴리뉴스> 등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한나라당 입당을 원한다”고 입장을 밝혀, 그의 입당 여부는 친이·친박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는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