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병원에 입원해있던 60대 남자가 어버이날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오전 9시께 경남 마산시 봉암동 J병원 옥외 주차장 옆 화단에서 A(65)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 병원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발견 당시 A씨는 환자복 차림이었고, 어버이날을 맞아 병원 측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A씨 주변에선 실탄 6발이 장전된 미국산 45구경 권총과 탄피 1개가 발견됐다.

A씨를 발견한 병원 직원은 "갑자기 주차장 쪽에서 총소리가 나기에 뛰어가 보니 환자복을 입은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화단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병?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 트렁크에 권총을 보관했다가 이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쐈다고 보고 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3일전 이 병원에 입원한 A씨가 폐암 말기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하사관으로 복무했던 A씨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자 군헌병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과거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