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돈 문제 대신 인정하려”


문재인 “대통령 돈 문제 대신 인정하려”

2009년 06월 02일 (화) 08:50:03 원성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노 전 대통령이 도덕적 책임을 통렬하게 느끼면서 법적 책임을 놓고 다퉈야 할 상황을 참으로 구차하게 여겼고, ‘차라리 내가 다 받았다고 인정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을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법적인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우리는 자신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수사 초기와 달리 돈의 쓰임새 등을 점차 알게 되면서 매우 괴로워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권 여사가 처음에 유학비용 정도로 이야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알고 (대통령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여사님도 대통령 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려 하지 않고 대통령이 들어오면 다른 자리로 가곤 했다”고 말했다.





▲ 6월 2일 한겨레 1면
문 전 실장은 검찰의 수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정치보복에 의한 타살로까지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여러가지 수사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이 그분을 스스로 목숨을 버리도록 몰아간 측면은 분명히 있으니 타살적 요소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올해 2월께였다”며 “정상문 전 비서관이 권양숙 여사에게 ‘박연차 회장이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사실을 먼저 전하고, 이후 노 전 대통령한테도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봉하에 내려오면 늘 대통령을 뵙는데 그날은 여사님을 먼저 만났다”며 “대통령은 그 점을 좀 의아하게 생각해 두 분이 있는 방에 들어가니 권 여사가 넋이 나가 있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그제야 이실직고해 대통령이 화도 내고 했는데, 나중에 정 전 비서관 표현에 의하면 ‘대통령이 탈진한 상태에서 거의 말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현 수사팀으로서는 이미 결론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게 불가능해진 것이 아닌가”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며, 짜맞추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수사 행태를 보면 검찰이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먼저 잡고 확인하는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구 털어서 범죄가 될 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내는 수사를 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런 식의 수사 행태를 내버려둬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차라리 내가 다 받았다고 인정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을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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