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여성에 같은 수법 쓰다 덜미



방송국 PD를 사칭해 배우 지망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아 온 50대 남성이 6년 전 성폭행한 여성인 줄 모르고 다시 한번 성폭행하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얼굴을 알아본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드라마 PD를 사칭, “새 드라마의 여배우를 물색 중”이라며 여성들을 유인한 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정모(50)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일 서울 모 대학 연극영화과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이 학과 조교 김모(여·23)씨에게 “새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찾고 있다”며 접근한 뒤 대학 인근 여관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배우 지망 여성 5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서울 소재 대학의 모델 및 연극영화과 조교, 무용 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정씨는 “몸매와 연기력을 검증하겠다”며 여성들을 모텔이나 비디오방으로 데리고 간 뒤 “여성 연기자로 성공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협박해 여성들을 유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의 행각은 6년 전 자신이 성폭행했던 여성을 몰라보고 다시 성폭행하려다 꼬리가 밟혔다. 지난 2003년 8월 ‘배우를 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성폭행했던 장모(여·30)씨에게 지난 11일 다시 접근했다가 얼굴을 알아본 장씨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