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현 성지건설 회장)이 지난 3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회장은 2005년 두산가의 삼남인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데에 대한 반발하면서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가 그룹은 물론 가문으로부터 제명된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건설업계 50위 권의 성지건설을 인수했다.

성지건설 회장직에 오른 고 박 전 회장은 화려한 재기를 노렸으나, 건설 경기 악화로 성지건설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 박용오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뉴욕대를 졸업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다가 1965년 두산산업에 입사했다.

고 박 전 회장은 2000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는 등 두산 그룹에 지대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야구 사랑이 지극했던 박 전 회장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에 오른 뒤 12~14대 총재를 지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