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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8시경,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정문 앞.


'돌돌이' 안경에 편안한 옷차림, 그리고 '쓰레빠'. 한 손에는 무거운 전공 책을, 한 손에는 오늘 볼 시험내용이 요약정리 된 쪽지를 들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학생들의 시선이 잠시 동안 한 곳에 멈췄다. '이런 DR.(의사) 반댈세! 총장님, 출교조치 원해요' 고대 의대 성추행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이었다.

고대 정문 앞에서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트위터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된 것이 이날로 엿새째. 이번 1인 시위는 고려대학교 99학번이기도 한 김현익(@visiontoyou)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고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는 김씨는 "모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도 안타깝지만, 학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 하는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서 트위터에 글을 올렸더니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피켓을 든 김씨 옆에 한 여성이 아이스커피 두 잔을 사들고 나타났다. 박지현(@bassagi)씨는 "원래 오늘 제가 1인 시위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걸 보고 '영장까지 청구됐는데 1인 시위를 하다니 너무 가혹하다'는 동정여론이 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면서 "구속이 됐는데도 출교 조치가 되지 않을 경우 그 때 1인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자신의 '대타'로 나온 김씨의 '인증샷'을 찍어주기 위해 오전 7시경 집을 나섰다고 한다. 평소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그런 사람들이 의사가 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연히 출교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날이라, 이날 1인 시위 현장에는 5~6개의 매체가 취재를 나왔다. 고대 10학번인 최아무개씨 역시 "뉴스에서 봤다"면서 스마트폰을 들었다. 최씨는 기자에게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도 있다는데 사실이에요?"라고 물어본 뒤,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사가 될 사람들인데 당연히 출교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학교 측의 대응이 너무 빈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추행 가해자 3명에게 전날(14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날(15일) 고대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김현익씨는 "사과문 발표야 진작 했어야 하는 것이고 어서 징계위원회가 꾸려져서 출교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익연리 2011.06.15 22:35
    고려대 총장 진짜 뭐하고있냐
  • 단풍나무 2011.06.15 22:36
    성범죄자가 의사되는 고려대
    이미지 참 좋네.
  • 뺄거라니까!!! 2011.06.15 22:36
    잊혀지길 기다리겠지
  • 너이름이모야 2011.06.15 22:37
    전공이 의사라면 더더욱 성추행범은 안되는거 아닌가? 마취된 환자 상대로 변태짓하는
    미친놈들도 있는데 전적있는 놈들이 의사를 하는게 말이 안됨
  • coro 2011.06.16 22:57
    담부터 병원가면 어느대학출신인지 확인부터 해야겠네...아파도 가릴건 가려서 진찰 받아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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