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관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웬만한 토익 점수로는 1차 서류심사조차 통과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42살 김 모 씨와 31살 박 모 씨는 이처럼 점수가 낮아 고민하던 사람들을 끌어모아
 부정행위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부정 행위의 과정은 첩보 영화처럼 주도면밀했습니다.





영어 강사 출신의 박 씨가 토익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서
진동 송신기로 외부에 있던 김씨에게 정답을 전송했습니다.

세 번 울렸으니 정답은 3번, 김 씨는 이런식으로 정답을 전달받은뒤
 응시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거의 실시간으로 정답을 중계한 것입니다.





응시생들은 옷 소매에 휴대폰을 감추거나 심지어 휴대 전화를 넣어 깁스를 한 뒤
작은 구멍을 뚫어 문자 메시지를 보는 방법까지 사용했습니다.




적발될 것을 우려해 10개 문항은 각자 알아서 풀게 했지만
응시생들은 990점 만점에 900점 이상의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270점에서 무려 880점으로 끌어올린 응시생도 있습니다.

적발된 응시생은 28명.

취업 준비생이 13명, 회사원 9명등 이었습니다.

[토익시험 부정응시생 : 몇 군데 회사는 아예 일정 토익 점수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해서 (높은) 토익 점수 가 필요했던 거죠.]

사례비로는 3, 400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구속된 김 씨는 3년전에도 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토익위원회 측은 시험 관리에 또한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 : 저희가 사실 의심하는 자체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현장에서 (부정행위자를) 알고 있어도 적발하면 다른 응시생에게 큰 수험 방해를 일으킬 수도 있고…]

응시생들은 앞으로 5년동안 토익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당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