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경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경찰관이 설 연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 여모(33) 경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여 경사를 발견한 동료 경찰관은 여 경사가 출근시간이 지나도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고 여 경사의 부인 역시 전날부터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고 전화를 해 와 직접 집을 찾아갔다가 발견했다.여 경사의 부인은 설을 맞아 자녀 2명을 데리고 먼저 천안 친척집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여 경사가 지난 6년여 동안 청와대 경호실 경비대에 근무하면서 승진을 했으며 지난해 6월과 올 2월 A지구대로 두 차례 발령을 받은 이후 지구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에게 “나이 어린 사람이 진급이 너무 빠르다”며 따돌림을 받아 왔고 이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부터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여 경사의 부인 문모(29)씨는 “지구대로 발령받은 뒤 집에 오면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청문감사관실에 동료들의 따돌림을 말하면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 얘기를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 경사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