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과자업체인 롯데제과가 올해 들어 자일리톨껌 빼빼로 등 9개 제품 용량을 슬그머니 줄이는 방식으로 편법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용량 축소는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소비자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일선 소매점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초 간판제품인 자일리톨껌 애플민트 용량을 종전 96g에서 90g으로 줄였다. 가격은 동일한 3650원. 2월 말께에는 후라보노껌을 종전 7매 20g에서 6매 17g으로 축소했다.

또 대표제품 중 하나인 초코빼빼로는 지난 2월 말 33g에서 30g으로 용량을 10% 줄였다.

칙촉은 95g에서 90g으로 줄였고, 하비스트 검은깨도 비슷한 시기에 92g에서 88g, 애니타임 밀크는 96g에서 90g으로 각각 용량을 축소했다.

행사용 상품도 용량이 줄긴 마찬가지다. 이마트 행사 때 판매하는 롯데아트라스(500×3번들)는 개당 36g에서 34g으로 용량이 줄었고, 미니아트라스2500과 3000크런키볼도 각각 153g, 106g에서 144g, 101g으로 용량을 축소했다.

문제는 롯데제과가 용량 축소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만큼 이 사실을 모른 채 과자를 구입한 소비자들 부담만 커졌다는 것.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99억원으로 전년도 792억원에 비해 큰 폭 하락했고 환율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회사 이익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제품 용량을 줄였다"며 "갑작스레 이 같은 조치를 하다 보니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따갑기만 하다. 원가 부담으로 수익 맞추기가 어렵다면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떳떳하게 가격을 인상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소비자 강혜미 씨(38)는 "불경기로 애들 과자 하나 살 때도 가격을 꼼꼼히 살피는 편"이라며 "제조업체가 가격 인상 내용을 정확히 알려야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용량을 슬쩍 낮추는 것은 편법행위로밖에 비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더군다나 오리온, 해태ㆍ크라운제과 등 경쟁업체들은 올해 들어 단 1건도 가격 인상이나 용량 축소를 하지 않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밀가루 등 원재료 값과 환율이 안정세에 있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은 용량 축소 정보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품 겉면에 용량이 제대로 표기돼 있다면 용량 축소 시 이를 공지하지 않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삼지 않는 현행 식품위생법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제품 구입 후 포장 겉면을 자세히 읽지 않고 개봉하기 때문에 제조사 측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 경우 용량 축소 사실을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용량을 축소하는 것은 엄연한 가격인상 행위로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추가부담을 지게 된다"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량은 어떻게 떨어질지 두고봅시다
편법만 쓰는 롯데님들 ㅉ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