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출동에 해적 '줄행랑'… 첫 성과

 

덴마크 상선 구조요청… 링스헬기 급파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 보호 임무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해적선을 물리치는 성과를 거뒀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의 링스헬기가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50분께 아덴항 동방 300km 해상에서 13명이 승선한 해적 모선과 5명이 탄 해적 자선을 퇴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오후 2시25분께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2천120t급)로 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덴마크 상선은 국제상선공통망(무선교신망)을 통해 "해적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문무대왕함이 이를 포착한 것이다.

 
문무대왕함은 오후 2시30분께 "우리가 링스헬기를 출동시킬 테니 안심해라. 해적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최대속력으로 항해하라"고 상선에 응신했다.

덴마크 상선은 문무대왕함에서 후방 63km 지점의 해상에 있었고 당시 해적 자선이 6.4km까지 근접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문무대왕함은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함과 동시에 오후 2시30분께 저격용 소총으로 무장한 저격수 2명을 태운 링스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링스헬기는 출동 17분만인 오후 2시47분께 현장에 도착, 상선에 접근하는 해적 자선을 포착하고 즉각 경고사격 태세에 돌입했다.

해적들은 우리 해군 링스헬기가 위협비행과 사격준비 자세를 취하자 승선 시도를 포기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링스헬기는 도주하는 해적 모선과 자선을 계속 추적해 상선으로부터 안전한 거리까지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CTF-151 소속 미 해군 게티스버그함의 작전용 SH-60(시호크) 헬기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고 우리 링스헬기와 연합퇴치 작전을 펼쳤다.

이후 링스헬기는 해적선이 상선으로부터 20km 이상 도주한 것으로 확인한 뒤 오후 3시48분께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덴마크 상선의 선장은 무선교신망을 통해 우리 문무대왕함에 "해적이 승선하려고 기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퇴치해준 데 대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합참은 소개했다.

합참 해외파병과장 이형국(육사 39기) 대령은 "연합해군사령부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적 소탕 작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해군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벨기에로 향하는 '파인갤럭시'(1만2천t급)호송을 시작으로 임무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