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작금의 세종시 논란과 관련, "2002년 대통령선거 막판에 가서 후보 한 사람이 얼결에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오늘의 한국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고 간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수도를 대전으로 옮기겠습니다.' 그 한 마디는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충청도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순박한 충청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마녀의 그 빗자루 덕분에, 그 망언 한 마디 때문에, 그 후보는 '좀 재미를 보았고' 드디어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이 되었다."며 "그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허공에 메아리치고 사라졌을 그 한 마디가 오늘 한국의 정당 하나를 박살 내고 나라 전체를 흔들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 꼴을 지켜보면서 평양에 앉아 있는 김정일이 회심의 미소를 띠우고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있을 지방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무슨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 전에야 그 누가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는가."하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특히 지도자가 될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웅변을 토하기 보다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본인의 신상이나 국가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불조심, 입조심, 말조심 - 간곡히 부탁한다."고도 덧붙였다.








김동길 당신이 교수였다는게 창피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