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초점] 아! 창피… 박선영 “731부대를 아느냐” 鄭총리 “항일독립군 아닌가요”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모르쇠’ 답변을 쏟아내다 실언을 했다.



정 총리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북한이 탈북자를 북송해 마루타처럼 잔혹하게 처형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마루타가 뭔지 아느냐”고 묻자 “전쟁포로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당황해했다. 박 의원이 재차 “731부대를 아느냐”고 하자 “항일독립군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이 “농담하시냐. 생체실험을 했던 일본 군대”라고 설명하자 정 총리는 그제야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고 얼버무렸다.

정 총리는 국군포로가 몇 명인지 아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구체적 수치를 대지 못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세종시에 대해서는 자족용지 비율을 6∼7%로 하겠다며 정확한 수치를 대지 않았느냐. 정 총리 머릿속에는 세종시밖에 없는 것 같다. 세종시 외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한 질문에 정 총리가 “잘 모른다”고 답하자 “세계적 석학, 서울대 총장 출신이라고 홍보됐는데 국민들이 실망한다”고 핀잔을 줬다.

다만 정 총리는 성실한 답변을 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정 총리는 대체공휴일 도입 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공휴일 수를 조정하는 것은 국민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지만 긍정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의 조직 개편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 질의에 대해 “잘못된 것 있으면 시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임진강 방류 사고 등을 거론하며 “국무총리, 정책실장, 정무수석, 국정원장이 전부 군대를 안 다녀와 필드 매뉴얼이 약한 외교안보 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틀째 대정부 질문이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 좌석을 지킨 의원은 수십명에 불과했다. 국회 이윤성 부의장은 “국회 재적의원이 299명인데 지금 세어보니 쉰명 정도밖에 앉아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