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전설도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가 최고였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겨울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함께 세계선수권을 4번이나 석권한 '여자 피겨의 전설인 카타리나 비트(독일)는 이날 독일 ARD 방송 해설위원으로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중계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캐스터가 우승후보를 묻자 그는 다른 선수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오로지 김연아만을 지목했다. 그는 "김연아는 누가 뭐래도 여왕이다. 자기 페이스만 유지하면 금메달은 그의 몫이다"고 칭찬했다.

일본 국영방송인 NHK 해설위원은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흥분했지만 김연아가 침착하게 아사다 이상의 연기를 펼치자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아사다 연기에 "너무 잘 탔다. 완벽하다. 드디어 해냈다"면서 흥분하다 김연아의 연기가 이어지자 말을 아꼈다.

김연아가 점수를 기다리던 때는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가 완벽했는 지 두고봐야한다"며 흠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최고점을 받자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얻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김연아의 최고 강점인 표정 연기가 좋았다. 아사다 바로 뒤에서 연기를 하면서 받을 중압감에도 자신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대단한 정신력이다. 오서 코치의 올림픽 실패 경험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속보로 "아사다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 회심의 연기를 펼치며 73.78의 고득점을 올렸다"면서도 "아사다 이후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실수가 없는 완벽한 연기로 78.50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