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심폐소생술을 익힌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3일 광주 남부소방서 봉선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1시59분께 남구 방림동 이모씨(50) 집에서 이씨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씨는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이씨의 거친 호흡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방림초등학교 6학년 아들 유종군(13)을 불렀다.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안방으로 건너온 유종군은 엄마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침착하게 아버지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유종군은 아버지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기도확보, 심장압박, 인공호흡까지 그동안 혼자서 익혀온 심폐소생술을 차례대로 이어갔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유종군에 이어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 요법을 실시한 뒤 이씨를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씨는 병원 도착 전에 구급차 안에서 심장박동과 호흡이 되살아났으며 현재는 의식까지 되찾았다.

봉선119안전센터 정구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했을때 어린 유종군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갑작스러운 일을 당했을때 어른들도 쉽지 않은 심폐소생술을 초등학생이 해냈다는 것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소방교는 "심장마비로 호흡과 맥박이 정지된 경우 4분 이후부터 뇌가 손상을 입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골드타임으로 부르고 있다"며 "유종군이 4분여 동안 침착하게 실시한 심폐소생술이 결국 꺼져가던 아버지의 생명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유종군이 심폐소생술을 익힌 것은 아버지의 병력 때문이었다. 심근경색으로 동맥확장 시술을 받은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었다.

이후 유종군은 아버지에게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해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그동안 혼자서 심폐소생술을 연습해 왔다.

유종군은 "119구급대 아저씨들이 오실 때까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커서 전문 체육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말 기특하네요~ 아무리 연습했어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당황할수도 있는데

침착하게 똑바로 한거 보면 되게 똘똘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