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여론조사, 지방선거 'MB 심판론' 탄력 붙나

오는 6월2일 제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거대여당을 견제하는 선거라는 응답이 42.9%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이던 부산·경남은 MB정부 견제론이 44.4%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선거 기본 정서는 'MB 심판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일신문은 한길리서치와 함께 5월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지난 8∼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물어본 결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는 응답은 30.1%로 조사된 반면, MB정부 견제론은 42.9%로 나타났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22.4%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야당의 기본구도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안함 사태로 선거전이 뒤늦게 불이 붙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MB정부 견제론에 힘이 실릴 경우 현재 여론조사로 나타난 판세는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경남 지역에서 견제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내일신문은 "특이한 것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부산·경남지역에서도 '견제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점이다. 이 지역에서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44.4%,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26.9%)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지역 유권자 600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p)를 한 결과, 오세훈 후보 지지율은 47.7%, 한명숙 후보 지지율은 34.2%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10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4.7%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3.5%로 그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