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등극의 9부 능선을 넘은 김연아(20)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경쟁을 해외 언론에서 국가적 전쟁으로 비유했다.

김연아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라 한국인 사상 첫 피겨 올림픽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성공시키며 73.78점으로 2위에 올랐고 대회 중 갑작스레 어머니가 사망한 시련을 극복한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71.36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26일 타임지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로 대변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과 일본의 국가적 대리전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야구와 축구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서 펼쳐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결구도에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김연아와 마오의 스케이팅 대결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국가적 자존심 싸움으로 대변된다는 것. 그동안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에서 펼쳐졌던 '한일전'의 연장선상으로 평가했고 독도 분쟁까지 언급했다.

한편 타임지는 밴쿠버에 살고있는 한국 출신 교포와 인터뷰를 통해 "한일전에서 얻을 수 있는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패배를 당한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겠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흥미로울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