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전 등 잇단 고배에 한계 느껴
한국 산업정책 참고 새 전략 수립키로

일본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봤지만 최근 한국 정부의 과감한 산업개편 전략과 삼성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국제적 성공을 지켜보면서 한국 배우기에 나선 것이다.

일본 NHK방송은 21일 경제산업성이 한국의 산업경제 정책을 참고로 일본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전략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를 위해 이달에 산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검토회를 만들어 오는 5월까지 한국의 산업전략과 기업 성공사례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발전전략인 ‘산업구조 비전’을 수립키로 했다.

경제산업성과 일본 산업계는 한국이 산업을 개편해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다 해외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서 민관일체로 대응해 성과를 올린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이 1990년 14.3%에서 2008년에는 8.9%로 줄어들며 위상이 축소된 데다 각종 해외 수주전에서도 한국에 연이어 밀려 산업계 내부에서 “일본 경제모델의 한계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산업성이 마련할 ‘산업구조비전’에는 ▲신흥국의 인프라 수요 개척 ▲차세대 에너지 개발 ▲의료나 노인복지 등 사회 과제 해결 서비스 ▲콘텐츠 및 패션 등 문화산업 ▲우주 첨단 분야 등 5개 분야의 집중 육성방안도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