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유 빠진’ 여자 쇼트트랙
중국 ‘쇼트트랙 여왕’ 왕멍,주양 앞세워 세계최강 입증
3000m 계주 ‘올림픽 5연패’ 마지막 자존심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 공백 탓일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3명이나 결승에 출전하고도 중국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고기현,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진선유에 이어 이 종목 3연패를 노렸지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예선과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한 한국대표팀 3명은 무려 8명이 레이스를 펼친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안정된 레이스를 펼쳤다. 이은별이 초반부터 치고 나오면서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박승희도 2위로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과 미국선수가 선두로 나서와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박승희가 7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를 계속 지킨 가운데 이은별과 조해리도 뒤에서 계속 추격했다. 하지만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주양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 그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이은별이 2위, 박승희가 3위에 그쳤다. 우리 선수들로선 체력과 스피드 모든 면에서 주양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점이지만 경험과 스피드에서 왕멍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여자 대표팀은 개인전보다는 목표는 3,000m 계주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림픽 5연패 달성을 위해 선수들은 그동안 체력과 조직력 훈련에 초점을 맞춰왔다.

따라서 여자 1,500m는 3,000m 계주에 앞서 중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부담만 떨쳐내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인다면 왕멍도 넘어서지 못할 산은 아니다.

진선유와 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여자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강력한 정신력과 투지로 똘똘 뭉친 여자 대표팀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