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립선 수술을 이유로 지난달 29일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두명의 전직 대통령의 '질긴 악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테마가 있는 뉴스변상욱의 기자수첩아주 '獨'한 인터뷰결승서 2등 해도 '돈방석' 앉은 수잔 보일6월 빅뱅!'맘마미아''시카고'…재공연 봇물연극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는가'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립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그동안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해왔고 최근 종합 검진을 받은 뒤 미뤘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뤘던 수술을 왜 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전날 했을까'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는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초선 의원 시절인 지난 1989년 국회 5공 청문회 마지막날 "전두환 살인마"라고 외치며 전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는 등 당시의 '안좋은 기억'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공중파가 중심이 돼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5공 청문회' 때의 화면이 반복 재생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악연'이 부각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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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립선 수술을 받은 연세대 정문 앞 굴다리에 '전두환 살인마'라는 '그래피티'까지 등장했다.

'그래피티'란 '낙서'로 대변되는 길거리 미술의 하나로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패자, 혹은 약자의 정치적 정서를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 7시쯤 봉하마을로 조화를 보냈으나 분향소로 들어가는 도중 노사모 회원들에게 짓밟혀 내동댕이쳐진 바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