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39일만에 총파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MBC노조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본사 D스튜디오에서 총파업 중단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오는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달 5일 시작한 파업이 39일만에 일시 중단된 셈이다.

이번 파업 중단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639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개표작업 중 어느 쪽이든 320표 이상이 되면 개표를 중단하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며, 320명 이상이 파업 중단을 지지함에 따라 이같은 결과를 13일 오후 2시께 노조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앞서 MBC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36일째인 지난 10일 오전 '총파업 일시 중단 및 현장 투쟁 전환'을 가결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반발로 2박3일째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지난 13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새 국면을 맞기도 했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달 5일 김재철 MBC 사장이 노사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교체했던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보도, 제작, 기술, 경영 등 전 부문 노조원 대다수가 파업에 동참했다. 이 기간 중 뉴스가 축소되고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일요일 일요일 밤에', 'PD수첩', 'MBC스페셜' 등 예능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