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이 군부대 진입을 시도하던 실종자 가족에게 총을 겨눈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례없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서 극도로 예민한 군과 실종자 가족 간의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다.

27일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5분께 생존한 군인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듣고자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군부대로 진입하려 했고 이에 7~8명의 무장병력을 태운 군용트럭이 멈춘 뒤 탑승해 있던 병사 1명이 가족을 향해 총을 겨눴다.

이에 가족들이 흥분, “민간인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2함대 소속 소령 1명을 구타하는 등 10여분 간 심각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몸싸움은 생존 대원들에게 사고 순간을 전해들은 가족들이 “기자가 있는 가운데 다시 정확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면서 2함대 정문 위병소를 통과, 진입하려던 중 발생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비공개로 사고 원인 등을 말하고 있는 군 당국을 믿을 수 없다. 슬픔에 젖은 동료 전우 가족에게 총까지 겨누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