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함장,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에 경비 중이던 해군 초계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 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실종자가족대기소가 설치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침몰된 천안함의 함장 최원일 중령이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사죄하고 있다.








천안함 함장 "'쿵' 소리와 동시에 배 기울어"





지난 26일 밤 침몰한 천안함의 함장 최원일 중령은 27일 "사고 당시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기름 냄새만 났다"고 설명했다.

최 중령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이 50㎝가량 떠올랐다"며 "동시에 배가 오른 쪽으로 기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저 역시 배가 기울어서 책상에 깔려 있다가 승조장병들이 망치로 문을 열어줘서 겨우 나올 수 있었다"며 "갑판으로 나왔을 당시 이미 함미(艦尾) 쪽은 사라져버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최 중령은 '장교들만 살고 사병들만 실종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함장실과 전투상황실 지휘소가 배 앞에 위치해서 장교들만 살아남게 됐던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탐색을 끝까지 마친 후에야 귀항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고 당시 천안함에는 최 중령을 포함해 104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이 중 58명이 구조됐지만 46명은 실종상태다. 해군은 사고해역의 파도가 높고 기상여건이 나쁘다는 이유로 해저탐색을 28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