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에스토니아 선수에 연습 방해를 받았다.

김연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공식연습 때 에스토니아의 엘레나 글레보바의 매너없는 연습태도에 자칫 큰일을 당할 뻔했다. 곽민정의 코치로 참가한 대한빙상경기연맹 정재은 이사는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에스토니아 선수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위협적인 행동을 많이 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은 연습그룹 4조에 속한 6명 중 5명이 참가해 링크가 북적였다. 전날엔 4명이 해 여유가 있었지만 이날은 서로가 상대 선수들의 진로를 막지 않는 등 매너를 지켜야 하는 상황.

그러나 글레보바는 웜엄때부터 큰 동작으로 심하게 몸을 풀면서 상대 선수들을 위협했다. 정 이사는 이를 보고 김연아와 곽민정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연습에 들어가자 더욱 거친 매너로 한국 선수들을 위협했다. 특히 어려 보이는 곽민정에게는 고함을 지르고 자국어로 뭐라고 말을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김연아와 곽민정의 진로를 방해하며 몇차례나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 김연아가 가는 쪽으로 일부러 다가가 위험찬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김연아가 잘 피하며 큰 사고 없이 연습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때도 김연아가 연습 도중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로부터 방해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혹시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쇼트프로그램(24일) 하루 전인 23일은 김연아나 곽민정이 글레보바와 함께 빙판에 설 일이 없다. 이날 결정된 스타팅 오더에 따라 연습하기 때문이다. 곽민정은 2조, 김연아는 5조이며, 글레노바는 4조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