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특별한 원인 없어…단기급등 따른 차익매물"

그동안 정부 정책과 해외 수주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였던 원전테마주가 급락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6.17%)과 한전기술(-11.59%), 케이아이씨(-12.12%)가, 코스닥시장에선 보성파워텍(하한가), 모건코리아(하한가), 비에이치아이(-14.64%), 티에스엠텍(-12.03%) 등 원전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원전주 투매현상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찾고 있으나 특별한 원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 2007년 9월 시작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팔라스' 건설사업 국제공개입찰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뉴스가 원전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있으나 뉴스의 내용이나 뉴스와 하락시점간 큰 상관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한 통화기록 조회권을 확보하고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소식과 이명박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인도에서 UAE 때와 같은 대규모 수주 소식이 없다는 점 등으로 실망 매물이 나왔다는 '설명'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결국 원전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 아니냐는 단순한 현상 설명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한전과 한전기술 등 원전 테마의 대장주가 이날 기관 매도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나머지 코스닥 종목들이 급락했다는 것.

특히 한전기술은 지난해 12월14일 상장된 이래 한 달여 사이 시초가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2년간 2만~만3만원대에서 움직였던 한전도 한달 사이 30% 가까이 올라 4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장 종료 기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전력에만 624억원의 순매도를 집중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한전, 한전기술의 급락과 관련해 특별한 뉴스는 파악이 안된다"며 "이슈가 있다기보단 그동안 급등해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 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PBR가 10배로 과도한 수준으로 높으며 이는 기관이 억지로 끌어올린 부분이 있다"며 "향후 테마주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져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