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미끼로 남성들을 협박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청소년 꽃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청소년 보호관찰소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K(19)양과 P(17)양 등 2명은 여관 등을 전전하며 함께 생활했다.

생활비가 궁해진 이들은 같은 달 모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조건만남' 방제를 개설해 성매수 남성을 물색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들이 두 달여간 대구 일대 모텔을 돌며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은 25명.

화대비 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씩 받아 챙겼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휴대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한 이들은 청소년 성매매를 미끼로 성매수 남성들에게서 금품을 요구한 것.

K양 일당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니 변호사 선임비를 보내주면 성관계 사실을 숨겨주겠다"며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집과 직장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협박전화를 견디다 못한 남성 7명이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30만원까지 모두 400만원을 내놔야 했다.

경찰조사결과 2인조 꽃뱀은 경찰 IP추적에 대비해 여관 컴퓨터를 통해서만 채팅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은 또 인터넷 아이디를 비롯해 돈을 송금받을 통장과, 휴대전화도 모두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것만 범행에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꽃뱀 행각은 협박에 시달리던 남성 1명이 경찰에 청소년 성매매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결국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의 혐의로 K(19)양 등 2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