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인 세종시 수정안 미화 캠페인 방송광고를 하는데 4억 원, 신문광고에도 수억 원을 들여 광고집행을 했거나 계획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18일부터 2월17일까지 한달간 YTN과 충청지역 민영방송사인 청주방송·대전방송(TJB)에 하루 3∼4회씩 세종시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한 오는 26일 또는 27일부터 2월25일(26일)까지 한달 동안 MBN과 대전MBC 충주MBC 청주MBC 등 지역 MBC, KBS대전총국·청주방송국·충주방송국 등 KBS 지역방송, 대전CBS에도 캠페인 광고를 방송할 계획이다.

 '세종시'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세종시가 교육·과학 중심 도시로 바뀌며 세종시 주변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균형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일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분량은 40초 짜리이다.

세종시 캠페인을 하는데엔 방송사당 2500만 원∼3000만 원으로 정부는 모두 이 캠페인에 4억 원의 예산을 소요할 계획이다. 서울에 있는 중앙 방송사들은 애초 적극 검토했으나 뒤늦게 포기함에 따라 정부가 캠페인 대상을 충청지역 방송 쪽에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지역 여론이 여전히 반대가 높고, 전국적으로도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담은 캠페인을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언론에 한다는 것은 정부 혈세로 여론조작에 나서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우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MBC지부장은 23일 "총리실에서 예산을 들여 이런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문제지만 공평하게 다뤄야 할 주요 현안에 대해 일방적인 정부 주장을 담은 캠페인을 방송하는 것은 중립성도 침해할 뿐 아니라 우리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는 것보다 더욱 위험하다"며 "25일께 지역MBC지부 뿐 아니라 MBC본부와 논의해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 여론과 관련해 경찰과 국정원까지 나서서 찬성여론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지역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젠 정부가 앞장서 지역갈등과 지역내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찬성 여론을 만들기 위해 혈세까지 쏟아부으며 강행한다는 것은 스스로 정당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금 처장은 "지역언론도 문제"라며 "아직도 세종시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은 꿈쩍도 안하는데 이런 지역민의 이해와 요구에 배치되는 정부 논리를 반영한 캠페인을 받아 방송하는 것은 지역여론을 외면하는 행태로 공론을 형성해야 할 본연의 임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총리실과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미 지역일간지를 포함한 전국 일간지 30여개 사에 세종시 홍보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이 또 이렇게 날아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