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부터 ‘국토대장정’을 떠난다고 한다. 이른바 ‘민심 행보’라는 것인데,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길게는 한 달 이상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7일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을 돌 예정이라고 한다.

정당이 여의도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국민과 만나 의견을 듣는 건 중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야가 극단적 대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원내 정치를 포기하고 장외를 떠도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파탄 내고 있다”고 장외 행보의 명분을 대고 있지만, 이런 건 국회를 보이콧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하는 추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황 대표의 속내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있어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주에도 부산에서 시작한 집회를 이어갔는데 다시금 부산을 찾는다. 부산·경남 지역이 다음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맞는 전국 선거에서 성과를 거둬야 다음 대선에 도전할 자격이 생긴다고 믿는 듯하다. 국회 상황이 어찌 되건 이는 여당의 책임으로 돌리고 자신은 그동안 부족한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셈법이다.

문제는 황 대표가 내놓는 주장이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현 정부를 ‘좌파 독재’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그래서 정권타도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대통령이 북한의 ‘대변인’이고 정부의 설명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식도 위험하다. 이렇게 주장하면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기세는 올릴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이 생길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황 대표는 현재 자유한국당의 사실상 유일한 대선 후보다. 보수층으로서는 밉든 곱든 황 대표를 추어올리기 마련이고,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황 대표로서는 이걸 자신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리의 전철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렇게 생겨난 오만과 독선은 결국 자신을 잡아먹기 마련이다. 총선은 아직 11개월이나 남았다. 그 시간을 그저 말잔치로 끝낼 게 아니라면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스스로의 행보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당이 여의도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국민과 만나 의견을 듣는 건 중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야가 극단적 대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원내 정치를 포기하고 장외를 떠도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파탄 내고 있다”고 장외 행보의 명분을 대고 있지만, 이런 건 국회를 보이콧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하는 추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황 대표의 속내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있어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주에도 부산에서 시작한 집회를 이어갔는데 다시금 부산을 찾는다. 부산·경남 지역이 다음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맞는 전국 선거에서 성과를 거둬야 다음 대선에 도전할 자격이 생긴다고 믿는 듯하다. 국회 상황이 어찌 되건 이는 여당의 책임으로 돌리고 자신은 그동안 부족한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셈법이다.

문제는 황 대표가 내놓는 주장이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현 정부를 ‘좌파 독재’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그래서 정권타도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대통령이 북한의 ‘대변인’이고 정부의 설명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식도 위험하다. 이렇게 주장하면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기세는 올릴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이 생길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황 대표는 현재 자유한국당의 사실상 유일한 대선 후보다. 보수층으로서는 밉든 곱든 황 대표를 추어올리기 마련이고,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황 대표로서는 이걸 자신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리의 전철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렇게 생겨난 오만과 독선은 결국 자신을 잡아먹기 마련이다. 총선은 아직 11개월이나 남았다. 그 시간을 그저 말잔치로 끝낼 게 아니라면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스스로의 행보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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