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사진은 경북 포항 앞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산화 탄소 저장시설이라는 것이 조금 낯선데, 이게 무엇이냐면 화력 발전소나 제철소 그러니까 이산화탄소 많이 나오는 곳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따로 모아서 가져온 뒤에 바다 아래 거기 있는 땅속에 묻어두는 것을 말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한 이유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만든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지진을 겪었던 포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5㎞ 떨어진 포스코 바로 앞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입니다.

바닷속으로 이어진 파이프 2개는 이산화탄소를 땅속 830m 지점에 넣는데 필요한 주입정과 압력 변화 등을 감지하는 용도로 보입니다.

이 시설은 이산화탄소를 모아 육지나 바다의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시설로,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이산화탄소 100t이 실제 저장됐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지진이 나기 전까지 포항시는 사업 추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김종식/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국장 : 이 모두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우리 포항시나 시민들에게 추진 과정을 전혀 알려준 바가 없습니다. 주민 설명회도 전혀 없었고….]

뒤늦게 포항시는 이산화탄소가 물과 반응해 탄산이 됐을 때 암석을 녹이는 등 지진 발생 가능성과 누출에 따른 질식사고 등의 위험성을 알고 완전 폐쇄를 정부에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시설에는 현재 이산화탄소 100t이 저장돼 있습니다.

여러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해상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주입정의 배관의 파손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누출이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100t의 이산화탄소가 땅속 830m 지점에 주입된 상태로 2년 넘게 흐른 지금, 포항 시민들은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이 지열발전소처럼 지진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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