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렇게 수출규제 3개 품목 가운데 콕 집어서 '포토레지스트'만 규제를 완화한 이유는 뭘까요?

업계에선 다른 품목들보다 우리 기업들의 대응이 빨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조치 자체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둥근 판 위에 천천히 흘리는 이 액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한 필수 약품인 포토레지스틉니다.

지난 7월,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설 때만 해도 일본산 의존도가 100%가까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대체품 개발까지 최소 1년 넘게 걸릴 걸로 보여 우려가 컸던 상황.

하지만, 정반대로 '탈일본' 속도가 가장 빨랐던 것도 포토레지스트였습니다.

수입선 다변화가 속도를 내면서, 실제로 벨기에서 수입한 포토레지스트는 한달 사이 24배나 늘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겠단 뜻을 밝히기도 했고, 일본 기업 유치도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미 6건에 대해 수출 허가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산업부는 일본의 조치를 "일부 진전은 있지만 근본적 해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도 불확실성이 조금 해소된 정도라며 덤덤한 분위깁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풀어준다니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일본산만 쓰겠다고 할 일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도현우/NH투자증권 연구원 : "전혀 무리없이 생산하고 있었고, (포토레지스트 수출) 규제는 풀리겠지만, 생산 측면에서는 기존이나 향후나 크게 차이는 없지 않을까..."]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를 다시 수입하게 되더라도 과거보다 비중을 줄이고, 소재 부품 개발 노력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19122021141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