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사이 ‘#미투 오빠 성폭력’ 고발에 용기를 낸 세 명의 생존자를 만났다. 16살 Y 사건은 수사 중이다. 21살 P와 K도 고등학생 때 오빠 성폭력을 신고했다. P의 오빠는 4년형, K의 오빠는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세 사람의 가정형편과 성폭행 당시 정황, 현재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두 가지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세 명 모두 보호자인 부모가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는 집을 나오고 가해자인 오빠는 부모의 보호를 받았다. 친족 성폭력 관련 수사·상담·치료·지원 전문가들은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 거의 모든 오빠 성폭력 사건에서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오빠_성폭력_미투 자해 청소년 Y

학업 스트레스, 편애… 자해 이유는 그뿐이 아니었다


“있잖아요… 난 어릴 때부터 모든 걸 부정하려 했어. 엄마아빠가 때리고 소리 지르고 욕하는 것 모두 내가 잘못해서라고 생각하려 했어. (중략) 엄마아빠가 자고 있을 때, 나가 있을 때 오빠가 나한테 저지른 짓이 절대 이상한 게 아니라고 오빤 그저 장난치는 거라고 부정하려 했고, 엄마아빠가 날 포기한 거 같을 때 버려진 게 아니라고, 오빠만 챙겨줘도 같이 살고 있는데 버려졌을 리가 없을 거라고 부정하려 했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6&aid=000004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