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영향력은 오히려 해고당한 뒤에 더 잘 알게 됐어요. 경찰도, 언론도 모두 삼성 편이었죠.”

프레라나 싱(27)은 2017년 8월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에서 해고됐다. 갑작스러운 통보였지만 그리 놀라지 않았다. 프레라나는 “성추행 등 혐의로 관리자 3명을 고소한 뒤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보복은 각오하고 있었다”고 했다. 정말 놀라운 일들은 그 뒤에 벌어졌다.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갔던 경찰은 “당장 나가라”고 윽박질렀고, 관심을 보이던 언론은 “광고 문제가 있다”며 등을 돌렸다. 최후의 수단으로 프레라나는 삼성에 단돈 1루피(약 17원)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지난달 25일 인도 델리 대법원 근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돈도, 복직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삼성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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