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속보, 오늘도 이어드립니다.

직원이 손님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서 시작해,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약물 성폭행 의혹까지 전해드렸는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이 클럽에서 손님들이 단체로 마약을 흡입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는데요.

저희한테도 여러 명이 이런 제보를 주셨는데, 가장 신빙성 있는 건 아무래도 이 클럽에서 직접 일을 했던 직원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전해드릴 내용이 참 많은데요.

이문현 기자의 단독 취재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손님 폭행에 이어 약물 성폭행 파문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은 강남 일대 큰손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VIP 고객에게 판매하는, 최고급 샴페인이 포함된, '만수르 세트'는 1억 원을 호가합니다.

[A씨/전 클럽 직원]
"한 3,4천만원씩 쓰고 많게는… 막 1억, 2억씩 쓰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 클럽에서 석달 동안 보안요원으로 일한 A씨.

A씨는 자신이 일하는 동안 클럽 VIP 고객들이 약에 취한 듯 비틀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멀쩡하게 놀던 사람이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면 심하게 콧물을 흘리거나 눈이 풀려서 나타났다는 겁니다.

[A씨/전 클럽 가드]
"코가 막 질질 막 이렇게 새가지고 막 쭉 늘어질 정도로 콧물이 막 나오더라고요."

A씨는 VIP 고객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장소로 클럽 위층에 있는 호텔 1층 로비의 장애인 화장실을 지목했습니다.

가끔 VIP 고객 여러 명이 한꺼번에 이 화장실로 몰려가는데, 나올 때 보면 비정상적으로 비틀거렸다는 겁니다.

[A씨/전 클럽 가드]
"그냥 맨정신인 사람이 갑자기 5분, 10분 뒤에 나타나서 클럽 올라가서 막 눈이 다 풀려서… 코로 막 휴지 막 닦고…"

버닝썬 클럽에서 열달 가까이 보안요원으로 일한 B씨 역시 똑같은 얘기를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한번은 VIP 고객 세 사람이 화장실로 들어가면서 자기한테 망을 보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B씨/전 클럽 가드]
"대변기에 있는 사람 빨리 나오라고 하라고 그러고 한 3명이 들어가서 앞에 지키고 있으라 해서 지키고 하는 데 있었던 적 있거든요. 그러면 뭐 저희끼리도 '아 쟤네 마약하러 갔네'"

A씨와 B씨가 VIP 고객들의 수상한 행동을 확실히 볼 수 있었던 건, 이 클럽의 시스템 때문입니다.

클럽에선 큰돈을 쓰는 VIP 손님한테 10만 원 정도를 더 받고 '가드'로 불리는 보안요원을 따로 붙여줍니다.

보안요원들은 VIP 손님이 이동을 할 때마다 곁을 지키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었던 겁니다.

[A씨/전 클럽 가드]
"저희가 보는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술을 먹었다라고는 생각을 할 수가 아예 없는 거죠."

전직 보안요원 두 사람이 언급한 호텔 장애인 화장실을 직접 가봤습니다.

성인 3명 정도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독립된 공간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보안요원들은 특히 클럽에 단체 관광을 오는 중국인 VIP 고객들이 이 화장실을 자주 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전 클럽 가드]
"혼자 가서 달랑 갔다오는 게 아니라 (화장실을) 우르르 갔다가 우르르 오거든요. 근데 이제 대게 거의 약을 하고 오는 거죠."

[강남클럽 종사자]
"선글라스를 끼고 클럽에 들어와요. 왜냐면 눈이, 약을 하게 되면, 그게 온 군데가 다 민감해지거든요."

또 돈 잘 쓰는 중국인 VIP 고객에게 마약을 대주는 인물이 따로 있다면서, '애나'라는 20대 여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애나라는 여성은 클럽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일명 MD 역할을 맡으며, 직접 유치한 중국 관광객에게 필로폰 등으로 추정되는 가루형태의 마약을 유통했다고 합니다.

[B씨/전 클럽 가드]
"중국 손님들 위주로 판매를 하는 MD가 있었는데, 당시 마약을 유통하고 직접 흡입하는 걸로…공안 쪽에 조사를 받으러 갔었거든요… 거기 클럽에서는 '애나'라고…"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호텔에서도 클럽 고객들이 자기네 화장실을 이용하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걸 모르기 힘듭니다.

하지만 호텔에선 그런 일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단언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호텔 내부에서 마약을 하는지 아시는 바가 있으신지…")
"저희도 아는 바는 없고요."

그렇다면 호텔과 클럽은 어떤 관계일까?

이 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의 등기부등본.

사내이사 명단을 보니, 73년생 이 모 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클럽 버닝썬의 공동대표인 이 모 씨와 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모두 같습니다.

클럽 대표와 호텔 소유 기업 이사가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호텔 관계자]
("버닝썬 대표이사님이 호텔 사내이사로 돼 있는 거 아세요?")
"제가 몰랐던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빅뱅 멤버인 가수 승리 씨가 최근까지 이사로 있었던 버닝썬 클럽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약물 성폭행과 마약 의혹까지 전방위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92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