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열도는 사망·실종자만 50명이 넘는 타격을 입었다. 일부 지역에는 48시간 동안 약 1000mm의 비가 내리는 등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21개 하천의 제방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이 범람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현에서는 오염 제거 작업을 통해 수거한 방사성물질 폐기물 자루들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되는 사고가 있었다.

천재지변이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해다. 그래서 피해자를 힘닿는 한 돕고 고통을 나누는 게 동서고금 인간의 도리다. 국가 간에도 이웃나라가 재난을 입었을 때 함께 안타까워하고 하루빨리 피해에서 벗어나도록 격려해 주는 게 도리일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후 대일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해도, 정치와 무관한 재난 소식에 대해 일부 누리꾼이 증오가 섞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다.


https://news.v.daum.net/v/20191015030440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