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달부터 운영할 예정인 ‘SNS 소통관’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내부 공무원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소통관으로 지정된 직원들의 계정문제부터 근무시간, 우수부서 평가 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가 섞인 것인데, 도는 서둘러 시행하지 않고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도청 부서별 145명, 산하기관별 23명 등 모두 168명의 ‘SNS 소통관’을 지정,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SNS 소통관은 경기도와 산하기관, 이재명 지사의 SNS 계정에 제기되는 민원에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도의 주요 정책을 도민에게 알리는 역할도 맡게 된다.

게다가 도는 우수 SNS 소통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3일 168명의 소통관을 초청해 이러한 내용을 교육했다.

하지만 소통관으로 지정된 일부 직원들은 도의 정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에 글을 게재했다.

먼저 계정 문제다.

각 소통관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이용하려면 부서 계정을 생성시켜야 하는데, 소통관 개인이 본인 정보를 이용해 직접 계정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교육 당시에 도는 개인 계정을 사용할 지, 부서나 법인 계정을 사용할 지를 자율에 맡기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근무시간에 대해서도 업무시간에만 적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부서장들이 이를 지켜줄 지에 대한 의문이다.

우수부서 평가 역시 평가 기준에 답변 처리 시간 등이 포함될 텐데 우수 소통관과 해당 부서에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도청 직원들을 줄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가가 계속되다 보면 과열 경쟁에 따른 공직사회 내부의 후유증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도에서는 SNS 대응이 굉장히 수훨한 업무처럼 말을 했지만 실제 직원 개인마다 이미 맡고 있는 업무가 있고, 작성할 업무 보고서는 계속 늘고 있다”며 “툭 던져 놓고 따라오기만 하라는 식의 정책은 과연 누굴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계정 문제는 경기넷에서 제공하는 메일 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끝냈다”며 “다음달 무조건 시행이 아니라 현재 많은 곳에서 들어오는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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