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일(31일)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외부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포함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다른 혐의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영입을 놓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각 분야의 여러 인재들을 영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6월 13일) : 전국 어디든 인재가 있다고 하면 발로 쫓아가서 만나주시고 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반드시 모셔와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월 황교안 대표가 취임한 뒤 첫 외부영입 인재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발탁됐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만나 입당을 권유할 만큼 많은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도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의 대표적인 피해자라면서 옹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5월 3일) : 억울한 누명을 써야 했던 박찬주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류에 대한 청산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천안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을 놓고 논란도 작지 않습니다.

핵심 논란은 벗었어도 사법부 판단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됐던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부하의 인사청탁을 들어줬다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벌금 4백만 원이 선고돼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구속기소까지 된 뇌물수수 혐의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공천 가산점과 표창장 논란을 거치면서 안 그래도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논란의 인물을 굳이 인재영입 1호로 데려와야 하냐면서 전형적인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인물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한국당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외부영입 인재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첫 발표가 향후 당에 들어올 인물과 내년 총선 공천까지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19103000342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