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KBS 는 5.18 당시 총에 맞은 남편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헬기로부터 위협사격을 받은 정선덕 씨 증언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일치하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왔습니다.

5.18 당시 헬기사격을 부인하는 전두환 씨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유철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쯤, 고등학생이던 배준철씨는 친구 황 모씨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맞은 편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계엄군 총탄이 날아와 친구 황 씨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친구를 들쳐 메고 병원으로 옮긴 배씨는 사고 소식을 친구집에 알리기 위해 광주천 불로교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돌연 헬기가 광주천 상류를 따라 내려오면서 기관총 사격을 했고, 광주천 수면위로 총탄이 박히면서 물기둥이 튀어오르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배준철/헬기 사격 목격자 : "드르륵하는데 저쪽 양림동 다리 저 부근에서 물이 이렇게 파바박하니 튀었거든요."]

목격 시각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장소는 광주천 불로교입니다.

헬기사격을 목격했던 고 조비오 신부나 지난달 KBS 에 증언한 정선덕 씨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2시에서 4시 사이? 4시까지는 아니고 2시에서 3시 정도..."]

배 씨는 당시 친구 황 씨 외에 총상을 입은 또 다른 친구가 나중에 극단적 선택을 하자, 5.18 의 아픈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았다고 말합니다.

["(총상을 입은 친구가) 그 후로 10 몇년을 있다가 자살했죠, 그 친구는. 그 후로 5.18기억은 저에게는 없습니다."]

광주천변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추가 목격자가 또 나옴에 따라 전두환 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5.18 당시 작성된 군의 헬기작전 계획에는 하천 등에 위력 사격을 지시하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408214529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