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선 탑승객들이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박 뱃머리에는 긁힌 흔적이 뚜렸했지만, 이 배의 탑승객들은 추돌 당시의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딪히는 느낌 받지 못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66)은 “우리는 발코니에 있었고,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물속의 사람을 봤다”면서도 “우리는 뭔가에 부딪히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단지 물속의 사람들을 봤고, 정말 끔찍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선박의 또 다른 탑승객인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사람들이 배 뒤쪽에 있는 상황에서 배가 뒤집히는 것을 봤다”며 “그것은 10∼15초 사이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핀들리는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단지 그처럼 끝났다. 나는 누군가가 빠져나오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에서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던 탑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다. 바이킹 시긴은 올해 건조된 신형 선박으로 선체의 길이가 135m, 폭 29m, 5000GT(총톤수) 규모다. 배에는 95개의 객실과 식당, 라운지, 발코니 등이 있고 95∼190명의 승객이 동시에 탑승 가능하다. 사고 당시에는 180여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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