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국무총리 추대를 강하게 비판한 신채호. <한겨레> 자료사진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선 정당론과 정부론, 국내파와 국외파의 갈등 못지않게 국무총리 선출을 둘러싼 내홍도 치열했다고 한다. 사실상의 식민지배인 위임통치를 미국 대통령 윌슨에게 청원한 이승만(44) 박사를 임시정부의 수반으로 앉힐 수 없다는 거센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10일 밤, 중국 상해 불란서 조계지에서 열린 임정 수립 대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호를 ‘대한민국’, 관제를 총리제로 택한 뒤 국무총리 인선에 착수했다. 먼저 일본 조도전대학 출신의 신석우(25)씨가 한성임시정부 국무총리로 선출된 이 박사를 국무총리로 뽑자고 제안하였다. 이때 무장독립운동을 벌여온 이회영, 신채호(39), 박용만(38) 등의 인사들이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나섰다. 특히 독립운동단체인 ‘동제사’ 출신의 신채호씨가 “이승만은 위임통치를 제창하던 자이므로 국무총리로 신임키 불능하다”며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아직 나라를 찾기도 전에 팔아먹은 놈”이라고 강하게 비난하였다. 박용만은 이승만을 미국 하와이에 정착하도록 도와준 인물로 한때 이승만과 의형제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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