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돌] 분단의 탁류 휩쓸린 독립운동가

역사의 탁류는 인간의 삶을 뒤흔든다. 탁류 안에서 누군가는 혼탁한 구정물에 몸을 맡긴 채 물길이 안내하는 곳으로 흘러간다. 누군가는 돛을 붙들고 노를 저으며 물길과 맞서다 끝내 자신이 가고자 하지 않았던 길로 나선다. 작고 힘없는 나라에서 벌어진 동족상잔과 분단의 역사는 그 갈림길을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의열단장으로 활약하고, 광복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환국했던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인정을 둘러싼 논란은 광복 74년이 지났어도 한국 사회가 아직 그 탁류 안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과 북, 어디서도 기억되지 못한 채 탁류에 갇힌 독립운동가는 약산만이 아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41107460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