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조은누리 양은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벌써 죽도 먹고, 말도 잘 해서 방학숙제 걱정까지 했다는데요.

기적이 있기까지 모두가 노력했지만, 특히 조 양을 처음 발견한.

군견 수색조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조은누리양을 처음 찾아낸 건 육군 32사단의 군견 수색조.

불볕더위 속에 오후 수색이 재개된 지 30분 남짓, 앞서가던 군견 달관이가 사람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박상진 상사의 눈에 낙엽을 덮은 채 바위에 기대앉은 조 양이 발견됐습니다.

[박상진/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상사] "낙엽 깊이가 약 1미터 정도 쌓여 있었습니다. (조 양이) 쭈그리고 앉아 있다 보니까 낙엽속으로 조금씩 내려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바람에 의해서 낙엽이 좌우측 신체 부분의 일부를 덮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탈진 상태였던 조 양은 박 상사에게 업혀 산을 내려오는 동안 여러차례 정신을 잃기도 했기만.

생수 5병을 나눠 마신 뒤에는 혼자서 앉아있을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박상진/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상사] "입 주위에 흙이라든지 이물질이 많이 끼어 있었는데, 아마 생존하기 위해서 지면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적을 만든 건 7년차 정찰 군견 '달관'이.

'정찰에 통달했다'는 뜻의 이름처럼, 지난해 군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베테랑입니다.

인터넷에는 기특한 달관이에게 쇠고기와 수박 특식을 주라는 댓글이 쏟아졌지만, 군 당국은 그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적에게 음식으로 포섭되는 걸 막기 위해 정해진 양의 특수사료만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광/육군 32사단 기동대대장] "조금 더 좋은 개껌을 제공해 줄 수 있고요. 휴식 시간을 부여해 줄 것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반 병실로 옮긴 조은누리 양은 오늘 미음에 이어 죽을 먹는 등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대화도 잘 해서, 친구들이 보고 싶다, 방학 숙제가 밀려 걱정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양의 아버지는, 은누리양이 자신을 구해준 수색조를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양이 충분히 회복하길 기다려 모레인 5일쯤, 실종 기간의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80320221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