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시작일 뿐
시중은행에 신용장 보증 거부 등
韓금융시스템 마비 카드 준비중
文정부, 열정보다 냉정 유지해야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한국 경제가 받을 충격파는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63·사진) 세종대 정치학 교수는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일본이 한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카드를 추가로 준비해놓았다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특히 일본의 금융보복이 현실화하면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며 “이는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엔화 대비 낮은 원화의 국제통화 가치를 아킬레스건으로 삼아 일본이 한국 시중은행들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이나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해외 국가와 금융거래를 하는데 원화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다”며 “이때 일본 시중은행들이 신용장에 대한 보증서를 많이 써줬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 경우가 현실화되면 수출규제인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 충격파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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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의 조치는 90일 이내에 문제가 있으면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수출규제 조치”라며 “문제가 없다면 일본도 수출을 완전히 금지할 수 없는데 이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일본에는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강제징용 문제로 인한 부당한 경제보복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항의해야 한다”며 “일본 경제산업성의 7월 초 트위터를 보면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G20 때까지 좋은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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