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토착왜구'라는 단어가 화제다. 토착왜구는 친일 성향을 지닌 한국 사람을 뜻한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양국간 갈등이 커진 가운데 토착왜구를 놓고 보수·진보 성향 네티즌들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 토착왜구에 대해 '빨갱이' 몰이와 똑같다고 지적한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분법적인 주장이다" "과거 독재시절 빨갱이 몰이를 보는 것 같다" "빨갱이 타령 싫어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에 반해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이런 시국에 일본을 두둔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토착왜구가 아니고 대체 뭐냐" "본인들이 찔리니까 발끈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지난 3월 토착왜구의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토착왜구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토왜라는 단어는 누가 창안했는지는 모르나 그 사실 적합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결국 지식인들의 문집에까지 등재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토왜를 현대식으로 풀어 쓴 말이 토착왜구"라고 설명했다.

토착왜구라는 단어는 최근 정치권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3월 공식 논평을 통해 "토착왜구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며 "국민을 분열시킨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친일파들이었다. 실패한 반민특위가 나경원과 같은 국적불명의 괴물을 낳았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실린 조선일보 칼럼과 관련해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토착왜구적인 시각이 언론계에도 퍼져있는 것이 좀 한심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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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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