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배기량 2,000㏄ 미만 제품의 선호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19만6,359대의 수입차 중 2,000㏄미만은 10만7,490대가 팔려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 30.5%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기록이다. 반면 2,000~3,000㏄는 6만7,134대로 34.2%, 3,000㏄ 이상은 2만1,735대가 판매돼 11%에 머물렀다.




2,000㏄ 미만 점유율이 가파르게 치솟은 때는 지난 2011년이다. 2010년 대비 10% 높은 42.2%를 차지,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넘었다. 이후 2012년에는 49.4%, 2013년에는 53.5%를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을 넘겼으며 지난해는 54.7%로 또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지난해 베스트셀링 1위와 2위를 차지한 제품은 폭스바겐 티구안 2.0ℓ TDI 블루모션과 BMW 520d로, 모두 배기량 2,000㏄ 미만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수입사들의 제품군 다양화, 고효율 디젤 선호 현상, 배출가스 강화에 따른 엔진 다운사이징 등을 꼽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면서 브랜드마다 제품군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고효율 디젤 열풍이 불면서 같은 차급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한 제품의 선호현상이 크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소형 SUV의 제품이 잇따라 등장, 인기 제품으로 부상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덩치가 크고 배기량이 많은 차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젊은 연령층이 수입차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운사이징 기술 발전으로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과 효율에 강점이 있는 낮은 배기량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된 121만3,943대 중 배기량 1.0ℓ 미만이 15.37%, 1.0ℓ~1.6ℓ 미만은 21%, 1.6ℓ~2.0ℓ 미만은 41%, 2.0ℓ 이상은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