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오던 독일 BMW 자동차의 성장세가 멈췄다. 수입차 업체들이 올들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BMW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12일 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BMW 신규등록은 1만3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20%대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벌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35% 성장하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아우디 폭스바겐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렉서스,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등 고급차 브랜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비해 힘이 빠진 모습이다.

 

 BMW 관계자는 "지난 1~2월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겨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한해 기준으로 본다면 사업계획은 무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신규등록 4만대를 넘어섰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작년보다 10% 이상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효준 사장은 영종도에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4만4000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올 들어선 BMW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도 눈에 띈다. 1~4월 누적 점유율은 1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에서 4.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벤츠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4%에서 19.7%로 뛰었다. 벤츠 S클래스 및 E클래스와 경쟁하는 BMW 7시리즈·5시리즈 판매가 밀린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요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 브랜드의 신선함이 줄어든 데다 수입차를 타는 수요층 다변화, 차급별 경쟁 심화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