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터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제 변해야 한다. 911 터보는 포르쉐 가문의 기함임에도, 그 동안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의 기함인 V12 모델들과는 비교조차 당하지 못하는 취급을 받았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리틀 페라리 급인 V8 모델에 비해서도 성능이 조금 부족하고, 가격은 훨씬 싼 차로 여겨 졌었던 것이 사실이다. 람보르기니가 베이비 람보르기니를 선보였지만 처음부터 V10 엔진을 얹고 등장했으니, 역시, 911 터보로서는 오르지 못할 나무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 등장한 최신형 포르쉐 911 터보는 가격 면에서는 여전히 페라리 V8 모델의 2/3 수준이지만, 일부 성능에서 더 뛰어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포르쉐의 기함으로서 이제는 당당히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의 기함과도 명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가격은 여전히 절반 수준인데도 말이다.

예전과 달리 이제 포르쉐는 2인승 로드스터인 박스터와 쿠페 카이맨, SUV 카이엔, 대형 세단 파나메라 등 꽤 다양한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델은 세계 최강의 스포츠카인 911이다. 그리고 다시 911에는 무려 17가지, 혹은 그 이상의 세부모델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GT2와 GT3 같이 레이스의 혈통을 이어 받은 모델도 있는데, 이들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도로용 포르쉐 스포츠카는 911 터보다. 일반인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포르쉐라고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