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동차들 시승기가 있으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 비호감, 비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로디우스에 관한 시승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워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뉴로디우스를 구매하시려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짐을 싫어야 하는 일도 있으며, 또한 야외모델촬영을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옷갈아입을 공간이 필요해 큰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물망에 오른 차들은 그랜드스타렉스와 그랜드카니발, 그리고 뉴로디우스, 이 세가지 차종으로 좁혀지더군요. 우선 그랜드스타렉스는 봉고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개인출퇴근 및 개인 이동수단으로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랜드카니발과 뉴로디우스 두차종을 두고 비교해 보다가 결국은 로디우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 차종 을 놓고 어떤부분이 어느차가 좋았다 하는 부분은 개인편차가 있는 부분 이므로 그랜드카니발과의 비교는 가급적 피하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rd400 이지스페셜 2wd 11인승 모델입니다. 고급모델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인 옵션만을 포함하여 영맨 말로는 5명 중에 3명이 이 사양을 선택한다고 하더군요.

 

1) 익스테리어 : 구형 로디우스라면 몰라도 뉴로디우스는 길에서 보기가 외제차 보기 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관이 변경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디우스라 하면 구형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게 변경된 부분은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 과 사이드 가니쉬, 알루미늄 휠 입니다.

로디우스를 말할때 사람들이 가장 보기 싫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거부감이 생기는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개성을 죽이고 무난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지요. 사진을 첨부했으니 눈으로 확인 하시는게 편하실 겁니다. 다만 제차는 검정색인데 개인적으로 검정색이 가장 좋아보이더군요. 정면에서 얼핏보면 대형세단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2) 인테리어/공간활용도 : 인테리어는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RV인지라 내부 수납공간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적재함은 여유로운 편입니다. 데시보드 한가운데 속도계 및 rpm게이지가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다만 네비게이션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계기판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두가지를 같이 확인하는데 고개를 좌우로 돌려야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4열의자 까지 모두 사용하신다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 4열까지 사람이 모두 들어찰경우 2,3열 레그룸까지 좁아져서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4열은 세금용이라 생각하시는게 속편할 겁니다. 다만 4열을 떼어낼 경우에 정말 넓은 공간이 확보가 됩니다. 2열 이든 3열 이든 두다리 앞으로 쭉 뻗고 앉아 갈수 있습니다. 2열의자를 뒤로 회전시킬 수 있어 차 안에서 식사를 할 때나 마주보며 게임을 즐기며 간다거나 할 때 아주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3) 주행성능 :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로디우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출발시에는 사실 상당히 굼뜬편입니다. 시내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할 경우 불편함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시속 50키로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상당히 좋은 가속감을 보여줍니다. 머리가 재껴질 정도의 가속감은 아니지만 풍부한 토크로 꾸준하게 고속으로 밀어줍니다. 계속 밟을 경우 180까지는 스트레스 없이 꾸준하게 나갑니다. (길들이기 후 중부내륙에서 체감상 평지로 인식되는 곳에서 gps기준으로  212까지 찍어봤습니다.) 차가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고속주행 안정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00키로 정도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느껴지는 속도감은 중형세단으로 70키로 정도를 달리는 느낌이 들정도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서스펜션 구조가 앞은 더불위시본, 뒤는 멀티링크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포츠카에서 사용하는 더블위시본 방식을 앞쪽 서스펜션에 채용하여 조향성능이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고속도로 커브구간에서 170의 속도까지 돌아봤는데 불안한 느낌 보다는 바닥에 붙어서 부드럽게 돌아나갔습니다. 또 축거가 3m로 국내에 있는 대형트럭을 제외한 차종중에서 거의 가장 긴 축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고속주행 안정성이 뛰어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서스펜션 셋팅 때문인지 뒷자리에 앉으면 덜하지만 요철 통과시에 노면의 진동이 좌석으로 올라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4) 소음/매연 : 기본적으로 엔진소음은 실내로 유입되는 수준이 디젤차치고는 정숙한 편입니다. 베라크루즈나 모하비 보다는 떨어지겠지만 그랜드카니발이나 투산, 스포티지 같은 차종들과의 비교해서는 확실히 정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속주행중에 들리는 소음도는 휘발유세단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 엔진음이 고음의 카랑카랑한 사운드가 들리는데 듣기 거북하지 않은 좋은 엔진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외에서 듣는 엔진음은 다른 디젤차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타이어소음은 일반적인 suv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는 타이어를 바꾸면 소음과 주행성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뉴로디우스는 유로IV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였기 때문에 매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추운날 아침에 시동을건 초기 냉간시에는 회색배기가스가 눈에 보이지만 예열이 된 이후에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5) 정비성 : 카센터 하시는 분들이나 동호회 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아도 잔고장은 잘발생하지 않는 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중대결함 발생빈도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립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주요 파워트레인 부분들이 워낙 튼튼한 편이라 장기간 보유하신다면 다른 차종보다 유리하다 생각 됩니다. 주위에 15만키로 탄 로디우스가 있는데 공회전 상태에서 핸들에 10원짜리 동전을 세울만큼 진동이 양호했습니다. 처음상태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조립품질이나 A/S부분은 현대/기아 보다 떨어지지만, 부품 내구성에서 만큼은 아직 쌍용이 앞선다는 느낌이 듭니다.

 

 

 

6)연비 : 공인연비는 리터당 10.2키로로 덩치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제 경우는 시내 70, 고속도로 30의 비율로 주행하는데 계산해 본 결과 거의 리터당 8키로 정도가 나오네요. 한번은 만땅넣고 왕복 500키로를 90~130 정도의 속도로 하루에 이동했는데 정확히 반이 조금 안되게 닳았더군요. 계산해보니 리터당13.5정도가 나오더군요. ^^;;

 

 

7) 기타단점 :

1. 승차할 때 아이들이나 여자들의 경우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승차위치가 다소 높습니다.

2. 뒷자리 공간을 확보하다보니 궁뎅이가 큽니다. 그래서 후진시에 시야확보에 불리합니다.

3. 전장이 길어서 마트라던지 골목길, 지하주차장 등에서 불편합니다.

4. 중고차 가격이 쌉니다. 신차로 구매하셨다면 최대한 오래 타시는 것이 이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