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톤은 프로젝트명 D1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모델로 유럽식 분류를 기준으로 하면 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재규어 XJ 등 이 세그먼트의 모델들은 많지 않다. 크기만으로는 현대 에쿠스도 여기에 속하지만 아직는 명함을 내밀기에는 부족하다. 크기만 같다고 격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신형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디자인 수장인 발터 드 실바가 추진하고 있는 신세대 폭스바겐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 것이 포인트다. 폭스바겐 모델에 적용된 모든 요소가 종합되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있지만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의 적용으로 얼굴은 훨씬 스포티해졌다.

보닛 좌우의 캐릭터 라인이 그릴 좌우의 선과 만나면서 강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크롬 도금을 폭 넓게 사용함으로써 이 등급 유저들의 취향을 잘 수용하고 있다. 기존 모델이 어딘지 2%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크롬 그릴 안의 두 개의 바는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넓어 보인다. 크롬을 많이 사용하고 호화롭게 장식하는 이런 터치는 최근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C(Chinese) 팩터 중 하나다. 중국시장의 유저들의 입맛을 위해 화려하고 웅장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차를 개발해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내용상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 정도가 좀 더 강해지는 경향이다.

방향지시등 및 어댑티브 라이트 기능이 적용된 새로운 바이제논(Bi-Xenon) 헤드램프가 눈길을 끈다. 물론 LED를 적용해 유행을 따르고 있다. 신형 투아렉에도 적용되어 있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도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는 백미러에 통합된 카메라를 통해 도로상황과 대향차를 감지해 가장 안전한 조도를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시속 60km/h 이상에서 작동한다.